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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소방관 처우 즉각 개선"

김형환 기자I 2024.02.01 15:08:02

일정 취소하고 문경 화재현장도 방문
"두 영웅 삶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 마련"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을 조문하고 소방관에 대한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화재진압 수당이 22년째 동결돼 있고 위험수당도 7년째 동결인 상황”이라며 “관계당국과 즉각적으로 대처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더 생각해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전날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 신기동의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려 건물에 들어간 소방대원 중 두 명이 연락이 끊겼고 이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소식을 전해지자 한 위원장은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즉각 문경 화재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경북 문경을 지역구로 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소방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한 위원장은 브리핑을 들은 뒤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화재현장을 돌아본 한 위원장은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한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두 영웅들의 삶이 짧았지만 희생이나 헌신, 용기의 측면에서는 누구보다 더 빛났을 것”이라며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유가족분께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재진화 수당과 위험수당을 즉각 인상하고 현재 추진 중인 소방관 대상 정신적 트라우마 관련 시설을 준비하고 있고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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