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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영 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국은 청명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이 1억200만명(이하 연인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청명절 대비 94.5% 수준으로 거의 정상화에 이르렀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열차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42.4% 증가한 1억4452만명을 기록했다. 공항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6.4% 폭증한 432만8000명으로 집계됐고, 평균 탑승률은 73.4%로 지난해 청명절 연휴 대비 8.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 사이트 취날닷컴(qunar)은 연휴 기간 티켓과 호텔 예약이 2019년보다 각각 1.4배와 1.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도인 베이징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이들에게 핵산검사 결과와 건강 체크를 요구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왔는데 이번 연휴 때는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상하이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여행객이 청명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에서 지출한 소비액은 271억6800만위안(약 4조6400억원)약으로 전년동기대비 228.9%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56.7% 수준으로 아직 소비가 완전히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극장가도 모처럼 호황을 누렸다. 박스 오피스 수입은 전날 낮 12시56분(현지시간)께 7억위안(약 120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세운 종전 최고기록인 6억40100만위안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가 다음 달 노동절 연휴(1~5일)로 이어지면서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윈난성 등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완전한 방심은 이른 상황이다.
우차오밍(伍超明) 차이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소비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소비 부문의 영향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8.5%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