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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냐 일본이냐? 둘 다 붙고 고민할게요"…박민지, BMW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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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4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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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노보기 7언더파…데일리 베스트로 공동 2위 도약
선두 유해란과 4타 차…"쫓아가는 게 훨씬 편해"
올해 KLPGA 20승 달성…"내게 필요한 건 우승"
시즌 종료 후 일본 도전 예정…BMW 우승 땐 LPGA 직행 가능

[해남(전남광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이냐 일본이냐고요? 일단 둘 다 붙고 나서 같이 고민해 봐요.”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박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일본 무대 진출을 준비하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직행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도 얻게 된다.

박민지는 24일 전남광주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 적어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단독 선두 유해란(17언더파 199타)을 4타 차로 추격하는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의 저력을 보여줬다.

많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박민지의 샷과 퍼트는 날카로웠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박민지는 6번홀(파5)에서 다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7번홀(파4)에서는 무려 7.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13번홀(파3)에서 다시 5.9m 버디를 잡은 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홀 3.8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칩샷을 홀 60cm까지 붙였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70cm 거리에 보내 버디로 마무리했다.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는 3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선두를 지키는 것보다 뒤에서 추격하는 상황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한 적기보다는 역전 우승을 많이 했다”며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따라잡아야 하니까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반면 선두에 있으면 주목도 많이 받고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생각이다. 박민지는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우승밖에 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가 박민지에게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박민지는 과거 2021·2022년 한 시즌에 6승씩 거두며 세계랭킹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덕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다. 이후 세계랭킹이 하락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지만, 올해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5명에게 주어진 출전권을 통해 오랜만에 LPGA 투어 무대에 섰다.

박민지는 “일본 무대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에 평소와 달리 연습 라운드에서 18홀을 모두 걸으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JLPGA 프로테스트 최종전에 응시한 뒤 합격하면 11월 24일부터 퀄리파잉 테스트(QT) 1차전에 나선다. 이 단계까지 통과하면 12월 1일 시작하는 QT 최종전에 진출한다.

하지만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L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미국 무대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중 어느 쪽을 선택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민지는 “일단 둘 다 붙고 나서 같이 고민해 보자.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자”며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일본 투어 QT에 도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원래 경거망동하지 않기 때문에 그건 나만 알고 있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박민지.(사진=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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