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혁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혁신위의 험지 출마 권고안에 대해 친윤 의원들과 영남권 중진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 “혁신위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이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 출범하게 된 것”이라며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당이 살 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혁신의 방향과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혁신위원은 영남권 중진들이 수도권 험지 출마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혁신위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혁신위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이 의결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혁신안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다만 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혁신위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체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혁신위원은 또 추가 혁신안에 총선 출마 예정인 대통령실 참모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로 생긴 지역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이 무혈 입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혁신위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적이 있다. 이 안건이 4호, 5호 혁신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의제를 갖고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외부로 나가 신당에서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생각과 가치를 당내에서 펼치며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클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제3의 정당으로 간 적이 없고 보수정당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과 같이 제3의 길로 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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