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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중대본 2단계 격상...'잼버리' 전북에 30억 특교세 즉시 교부

이연호 기자I 2023.08.03 18:13:35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 긴급 교부...전북엔 별도 30억
이상민 행안부 장관 잼버리 현장 방문해 긴급 현장 대책 회의 소집
"스카우트 활동 원래 불현하다는 인식 버려야...성공 위해 총력 다해 주길"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 부로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서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도 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 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안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향후 3일 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되는 특보 구역이 108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중대본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폭염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또는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행안부는 지자체의 폭염 피해 예방·극복을 위해 폭염 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별도로 전북에 3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전북에 별도 지원되는 30억 원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온열 환자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 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 예방 물품 및 온열 환자 응급 물품 지원, 냉방 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에 긴급 교부되는 30억 원은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 저감 시설 설치 확대, 예방 물품 배부 등 폭염 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잼버리 현장을 방문해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전북소방본부, 전북경찰청이 차례로 현장 상황과 대응 경과를 보고하고, 참석자들이 함께 대책을 논의해 기관별 즉시 추진 사항을 수립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전문 의료진과 함께 온열 질환자 수 및 건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조치할 수 있는 일은 즉시 시행해 줄 것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늘 쉼터와 덩굴 터널 등 폭염 저감 시설이 잘 작동하는지를 매일 점검할 것 △참가자들이 폭염 행동 요령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매 프로그램 시작 전마다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 장관은 행안부에서 잼버리 행사장 내 폭염 저감 시설 추가 설치, 폭염 예방 물품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장관은 조직위와 전북에 잼버리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종 대응 절차를 재차 점검·전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안내 요원과 경찰·소방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소방차 등 긴급 차량 출입 차로를 확보하는 한편, 질서 유지를 위한 출입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온열 환자 발생 시 혼선 없이 임시 대피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부상자 회복을 위해 구급차 증차, 이동 병원 도입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현장 점검 후 “스카우트 활동은 원래 다소 불편한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버려야 한다. 폭염 속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화장실, 샤워장 등과 관련한 시설 확충·정비, 청소 등도 세심히 챙겨 달라”며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관계 기관 모두가 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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