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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해 국내외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기금이 대동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것은 1분기 호실적 뿐만 아니라 향후 실적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5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2분기 매출(338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시장 등 해외 수출이 23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늘었다. 북미시장에서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를 채택한 트랙터 및 운반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분기 6%대 초반이었던 시장점유율을 올해 7% 후반대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대동이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동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한 4080억원, 영업이익은 45.9% 늘어난 3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터 판매 성수기인 2분기를 맞이한데다 수급 차질을 빚던 ECU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 1분기 주춤거렸던 국내 매출액도 2분기에는 14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시장에서는 자체 브랜드 제품 공급을 늘리고 완성형 제품 뿐만 아니라 부품·서비스 매출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 연 5만대의 트랙터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 공급망과 생산·품질 관리 체계도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마진은 해외보다 높기에 국내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지난 4월부터 북미, 유럽지역을 포함한 70여개 수출 국가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매출 비중 약 65%를 차지하는 해외지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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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는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함께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해 고기능성 농작물 생육 레시피(솔루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카이스트와는 `모빌리티 연구센터`를 설립해 전동 파워트레인 제어 기술, 자율주행 기술, 차량통합제어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면서 인재 육성 허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동은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승용잔디깎기 △원격관제 및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동 다목적 운반차 △라스트마일의 핵심 모빌리티로 부상할 LSV(Low Speed Vehicle)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사업 관련한 기술, 제품, 서비스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연내 신공장을 완공하고 E-바이크 등의 모빌리티 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