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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지도자가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지만 감정표현을 최대한 자제한 채 방송을 주시했다. 당장 한달 반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의 복잡한 심경이 감지되는 듯 했다.
이날 한국당 지도부는 원내대표실에 모여 TV중계를 주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무성·정유섭 의원 등이 동석했다. 일부 농담이 오가기도 했으나 지도부는 대체로 별다른 반응없이 중계를 지켜봤다.
중계를 지켜보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깊다”며 “남북관계는 물론 향후 동아시아 국제 관계와 평화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역사적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회담은 보여주기식 감성팔이가 아니라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 발전적 관계 진전 위해 실질적 회담 돼야한다”며 “내실있고 의미있는, 또 성과 얻는 회담 되길 바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한 자리에 모여 정상회담 중계를 시청했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등 15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중계가 시작되자마자 허리를 의자에 뗀 채 눈을 TV에 고정했다. 두 지도자가 만나는 모습을 꼼꼼하게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현장에는 시종일관 침묵이 흘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나는 순간에는 함께 미소를 짓기도 했으나 이내 무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어 두 사람이 악수하는 찰나 일부 의원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으나 곧 잦아들었다. 이후 박수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공동대표는 이번 회담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회담의 유일 목표는 김정은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라며 “이 약속은 전쟁을 막고 진정한 평화로 가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거쳐 핵폐기가 완성되는 날까지 행동과 검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회담이 성공한다면 내일부터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한반도 평화정착·남북 상생발전·남북통일의 단계적 이정표 실현의 역사적 출발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이라며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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