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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시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유물 60여 점을 재조명하며 전시관 소장 유물의 다양성과 새로운 전시 관람 방식을 제시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총 다섯 개의 공간에서 다양한 해양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시작을 여는 첫 번째 공간은 기존 전시에서 파편 유물들이 소비되는 방식을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주요 유물 위주로 이뤄진 기존의 전시 방식대로 꾸몄다.
두 번째 공간은 ‘재질’을 주제로 삼았다. 전시관 소장 유물 3만 5000여 점 중 약 85%를 차지하는 도자기류(2만여 점)를 제외한 여러 재질 중 석재(돌), 금속, 골각(뼈) 등 3가지 재질을 선정해 서해중부 해역에서 수중 발굴된 유물의 다양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세 번째 공간은 ‘평범’을 주제로 구성했다. 크고 화려한 유물 위주로 이뤄진 기존 전시 공간과 달리 작고 평범하지만 그 자체로 매력있는 유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형태’를 주제로 한 네 번째 공간은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도 모든 유물은 유물 자체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
마지막 공간은 ‘관점’을 주제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전시 관점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자 사자모양뚜껑 향로’의 뒷면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물의 새로운 면을 확인할 수 있다. 유물을 관리하는 전시관 사람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기획테마전을 계기로 향후 전시에 다양한 유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