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파트값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성동구·용산구에 이어 여섯번째로 높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6800만원 △서초구 5867만원 △송파구 4690만원 △용산구 4640만원 △성동구 405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진구 아파트값이 마포구보다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포구는 용산구·성동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강북권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다. 심지어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광진구는 마포구보다 아파트값이 낮았으나 1년 사이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마포구를 추월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전용 3.3㎡기준 아파트 값을 보면 지난해 7월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3375만원으로 광진구 3278만원보다 높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광진구(3562만원)가 마포구(3538만원)를 앞지른 이후 둘 사이 격차는 커지고 있다. 현재 마포구 전용 3.3㎡ 당 아파트값은 3951만원이다.
상승폭으로 봐도 광진구가 마포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각 지역 대장주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보면 광진구 현대3차 아파트(전용84㎡)는 지난해 7월 9억 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만에 13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약 39%가 오른 것이다. 반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84㎡)은 당시 12억 2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 14억 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면서 약 21%가 상승했다.
광진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쌓여있던 광진구의 미분양 물량도 거의 소진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광진구의 미분양 물량은 75가구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7가구로 줄어들었고, 6월에는 2가구만 남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진구의 경우 잠실과 강남이 인접한데다 한강도 가까워 가격 경쟁력도 갖췄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도 있어 집값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