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병을 통해 IT서비스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3사는 내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 0.96: 0.12로 책정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상장법인인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SW 역량을 통합,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새로 설립될 합병법인은 SW 개발체계 통합과 개발주체 일원화에 따른 개발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의 SW 품질과 완성도를 크게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특히 3사가 가진 강점을 유기적으로 통합,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차량용 SW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이 추진하게 될 사업 분야는 △차량 SW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SW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이다.
향후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을 과감히 추진하고, 전략적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