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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출발부터 급락했다. 전날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인 충격을 받았다. 페덱스는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3.4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5.14달러)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예상치(235억9000만달러)를 밑돈 232억달러에 그쳤다.
세계 물류배송의 강자인 페덱스는 세계 경기 가늠자로 통한다. 페덱스의 어닝 쇼크는 세계 경기 위축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덱스 주가는 23.57% 폭락하고 있다.
이 와중에 연준의 공격 긴축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특히 연준이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5% 넘게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24%까지 치솟았고,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4%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달러화 가치까지 덩달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26까지 올랐다. 2002년 이후 볼 수 없던 레벨이다. 추후 110대 레벨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오직 연준의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만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다면 주식과 국채에 미칠 악영향을 계속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