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울진군 일대는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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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민가로 번질 것을 우려해 오전 11시 45분부터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진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북면 일대 주민과 등산객에게 산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 등으로 즉시 대피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면 일대 주민 308가구의 554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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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최초 발화 지점과 7번 국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0㎞ 정도고, 7번 국도에서 한울원전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1㎞ 정도다. 3시간 넘게 확산된 산불은 한울원전에서 3~4km 떨어진 곳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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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에는 6기(한울 1∼6호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다. 다만, 6호기는 현재 계획예방 정비중이라 현재 가동되고 있지 않다.
현재 한울원전본부는 사무실 일부가 정전되는 등 발전소 내 비상 발령 B급 조치가 시행됐다. 또 원전본부로 들어오는 선로가 불에 탈 우려가 있어 한국전력에서 비상 대기 중이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져 산속에 설치된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소방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