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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주년, 글로벌 질주…20만대 넘게 팔렸다

이소현 기자I 2018.11.05 12:00:00

G90·G80·G70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 갖춰
미국시장 부진 타개·글로벌 시장 확대 숙제
이달 말 초대형 세단 G90 부분변경 출시 승부수

제네시스 G90(EQ90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3년 만에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넘어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3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 이후 지난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20만84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출범 첫해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을 선보이며 내수 시장에서 530대 판매를 기록한 제네시스는 2016년 중형 프리미엄 세단 G80을 출시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5만561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는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G70 출시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7만8748대를 판매했다. 올 1~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만454대를 판매했으며, 현재 10월 판매량이 집계된 내수시장(5126대)과 미국시장(372대)까지 합치면 고급차 시장에서 누적 20만대 판매고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했다는 평가는 고급차 시장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타개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올 1~10월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92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1% 급감한 372대로 2016년 8월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제네시스 판매망 독립 과정에서 불거진 현지 딜러와의 갈등으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게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투입한 G70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90(국내명 EQ900) 부분변경 모델과 G80 완전변경 모델 출시도 예고돼 있다. 2020년까지 SUV 모델인 GV80의 개발도 서둘러 미국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숙제다. 현재 제네시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러시아, 아중동 등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연말 초대형 주력 세단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제네시스 EQ900을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하며 고급차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국내 차명을 해외와 동일하게 G90으로 바꾸고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확 바꿔서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8일 미디어 프리뷰를 시작으로 G90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이달 말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EQ900은 브랜드의 첫 출범을 알린 아이콘 같은 모델”이라며 “신차급으로 재탄생한 G90을 내세워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 추이(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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