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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선덕여왕’이 이탈리아의 대형 오페라 축제인 ‘푸치니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은 푸치니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오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중부 소도시 토레 델 라고의 야외 대극장에서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의 갈라 버전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국내에서 초연한 작품은 사랑과 조국애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 아비지와 선덕여왕의 사랑을 그린다. 작곡가 박지운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김은희가 선덕여왕을, 테너 김충식이 아비지 역 등을 맡아 ‘선덕여왕’의 주요 아리아를 노래한다.
이번 초청 공연은 솔오페라단과 푸치니 페스티벌 측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솔오페라단은 지난해 푸치니 페스티벌 2014~2015년 공연한 버전의 ‘투란도트’를 서울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푸치티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대 작곡가 푸치니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졌다. 푸치니재단이 그의 고향 인근인 토레 델 라고에서 매년 여는 세계적 여름 음악축제다.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나비부인’, ‘토스카’, ‘라보엠’, ‘투란도트’, ‘마농레스코’ 등 푸치니의 대표작을 주 레퍼토리로 선보인다.
솔오페라단은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예술가 아비지와 선덕여왕의 사랑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하기에도 무리 없는 소재”라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