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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드림클래스 출범 첫해인 2012년 중학교 1학년생 멘티로 참여했던 이진구씨(성균관대 통계학과 3학년)는 감회가 새롭다. 2017~2018년에 이어 2021년에도 드림클래스 멘토로 다시 한 번 맨티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다. 이씨는 “제가 겪었던 일련의 과정을 멘티들과 공유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이 1일 코로나19 이후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한 청소년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다시 뛰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유지해온 간판 사회공헌사업인 ‘드림클래스’ 사업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맞춰 교육방식과 내용·대상 등을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드림클래스 2.0’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한 지 11일 만인 지난달 24일 삼성이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꼬박 8일 만에 첫 후속 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재계 안팎에서 삼성이 CSR 활동을 강화하는 새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로나 시대 맞춤형 교육…멘토링 강화
이를 위해 삼성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바뀐 교육 방식을 비롯해 진로 탐색, 미래 역량 강화 등 신규 교육 콘텐츠를 소개했다. 삼성이 드림클래스의 개편 필요성을 느낀 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초부터다. 삼성전자는 삼성복지재단·삼성경제연구소·인력개발원·멀티캠퍼스 등과 작년 4월 드림클래스 2.0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드림클래스 2.0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기존 영어·수학 학습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춰야 할 미래 역량으로 제시한 문해력·수리력·글로벌 역량·디지털 리터러시 등 4대 분야를 추가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이뤄졌던 영어·수학 기초학습 교육 역시 중단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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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부회장, 각별한 애정 수차례 드러냈다
드림클래스 2.0은 이 부회장이 수차례 현장을 찾아 청소년들과 소통한 행보에서 볼 수 있듯, 삼성이 각별히 애정을 쏟는 대표적 CSR 활동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2015년 8월 드림클래스를 직접 찾은 자리에서 청소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자”며 “꿈을 실현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따뜻한 마음과 열정이다. 꿈을 갖고 노력하면서 따뜻한 마음과 친구에 대한 배려, 그리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자”고 격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