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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8일 이 같은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유 후보자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전자재료 전문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 씨의 형이기도 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과학기술 분야의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하여 첨단 기술 협력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유 후보자를 소개했다.
유 후보자는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테제(의인)인 AI(인공지능)·양자·바이오 양산 등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주제에서 계속 우리나라가 세계적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D 예산 구조조정에 대해선 “원활한 소통 기능을 살려서 R&D에 꼭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각 기관에 소속된 분과 적절성을 다시 들여다보며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후임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교체되면 개각 국면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 장관으론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비서관, 차관 승진 릴레이
차관급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된 태 전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영국 북한 공사로 있던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2020년 탈북민으론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엔 차관급 지위에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북한 실상에 대한 후보자의 생생한 경험과 국회 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론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중기부 전신인 중소기업청이 개청한 1996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맡은 정통 관료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심사 자격을 갖고 있어 기업 현장 사정에도 밝다.
윤 대통령은 지난 두 달 동안 김 차관을 포함해 대통령실 비서관 8명을 차관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집권 후반기까지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박성택 산업통상비서관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으로의 승진이 유력하다. 남형기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 또한 대통령실 출신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을 맡으며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에 이해가 깊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