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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에는 짧은 설 연휴(2월 9일~12일) 기간 동안 국내를 찾은 여행객이 1년 전보다 늘어난 영향도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4일 동안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70만102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1일~24일) 여객수 57만2624명보다 22.4% 증가했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단체여행비 물가도 올랐다. 2월 국내 단체여행비 물가는 한 달 전보다 17.2%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2% 상승하며 2022년 12월(11.0%)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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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앤데믹 이후 지난해부터 수요가 폭증했다가 최근 들어서는 노선 공급이 증가하며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내려가는 추세”라며 “반면 제주도 수요가 대부분인 국내선의 경우 설 연휴와 유채꽃 시즌 등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며 항공료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를 보이며 유류할증료 역시 오르는 추세여서 항공료 물가지수는 지금보다 더 급격히 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번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국내선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는 1만2100원으로 지난달(1만1000원)보다 1000원 올랐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번달 유류할증료는 1만1000원으로 유지됐지만 다음달부터 1만2100원으로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과 같은 불가피한 요인에 더해 봄 시즌 성수기를 맞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을 비롯한 국내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나며 항공료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