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 4분기 전분기보다 30%↑
쿠쿠홈시스 12월 판매 한달전보다 33%↑
위닉스 12월 매출 한달전보다 44.5%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겨울철 동장군 기세가 주춤한 대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 초미세먼지 PM-2.5 (㎍/m3) (자료=서울시 대기환경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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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m³당 21㎍(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로 1년 전(19㎍)보다 나빠졌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지름이 2.51㎛(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인 먼지 무게를 나타낸다. 초미세먼지는 통상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 수준으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기간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좋음’(15㎍/㎥ 이하)날은 12일로 1년 전(13일)보다 하루가 줄어든 반면 ‘나쁨’ 이상(36㎍/㎥ 이상) 일수는 사흘로 1년전(1일)보다 이틀이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건설공사 시간 조정, 공공 차량 2부제, 도로 물청소 등을 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1회 발동됐다. 2022년 12월에는 없던 사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난 데다 엘니뇨 현상과 대기정체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국내로 남풍이나 남서풍이 불어 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코웨이 노블 공기청정기2 (사진=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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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세먼지 상황이 나빠지자 최근 공기청정기 매출이 늘었다.
코웨이(021240)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노블2’ 등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직전분기(7~9월)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뒤좌우) 4가지 방향에서 공기를 필터해 머리카락 굵기의 만분의 일 사이즈인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한다”며 “반려동물 솜털과 미세먼지를 빠르게 관리하는 마이펫 기능과 배변 냄새물질인 황화수소를 99% 제거하는 전용 펫필터도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284740)의 공기청정기 12월 판매량도 11월 대비 33% 상승했다. 앞서 이 회사의 1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 역시 10월 대비 22% 증가한 바 있다. 쿠쿠홈시스 대표 제품은 ‘브릭’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초미세먼지부터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 등 5대 유해가스까지 제거하는 필터(헤파필터)를 장착했다”며 “공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공기 질을 분석해 복잡한 숫자 대신 8가지 발광다이오드(LED) 색상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쉽게 알려준다”고 했다.
| 쿠쿠홈시스 공기청정기 ‘브릭’ (사진=쿠쿠홈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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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업체
위닉스(044340) 역시 공기청정기 제품(타워프라임 플러스, 타워엣지, 타워엣지 컴팩트)판매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44.5% 급증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필요한 공간(청정면적 122.1㎡, 43.0㎡, 19.8㎡)별 맞춤 공기청정이 가능하다”며 “타워프라임 플러스 모델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능도 있어 효율적인 청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봄철에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불청객 황사로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진다”며 “겨울철 공기청정기 수요는 봄까지 이어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닉스 공정청정기 타워엣지 컴팩트(좌), 타워프라임 플러스(중), 타워엣지(우) (사진=위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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