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평민 의병장으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신돌석 장군이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한 우리 해군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게 된 것이다.
이날 신돌석함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해군·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조선소 관계자와 신돌석 장군의 손자인 신재식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신돌석함은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은 물론 내륙 깊숙이 위치한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가전략적 비수(匕首)”라며 “앞으로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신돌석함이 조국 해양수호의 중추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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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100여명의 의병을 이끌며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3000여명의 병력을 지휘하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 특히 울진에서는 정박 중이던 일본군선 9척을 격침시켰다.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내륙지역에서 치러진 여러 차례의 격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이처럼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서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신 장군은 1908년 11월 18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다. 정부는 신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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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군은 이번 신돌석함을 마지막으로 214급(손원일급) 잠수함인 장보고-Ⅱ 건조사업을 종료하게 된다. 이로써 해군은 209급(장보고급) 잠수함 9척과 손원일급 잠수함 9척 등 총 18척을 확보·운용하게 됐다. 향후 해군은 2020년부터 더 우수한 능력을 갖춘 3000톤급의 장보고-III 잠수함을 추가 도입함으로써 전략적 임무수행 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