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코파트너스 549만주 청약..목표물량 99.6% 확보
최씨 일가 지분 35.45%→70.35%로 확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방어에 성공했다. 이는 앞서 지난 14일 먼저 종료된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 예견된 결과다. 영풍정밀의 경우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지난 2~21일 진행한 주당 3만5000원의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549만2083주가 청약했다고 공지했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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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코파트너스가 최대 매수 목표로 정한 551만2500주의 99.6%에 해당하는 549만2083주가 청약해 사실상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 측은 지분 매입에 총 192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영풍정밀 지분 34.9%를 추가로 확보해 영풍정밀 경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영풍 장씨 일가 지분은 21.25%, 최씨 일가 지분은 35.45%에서 70.35%로 높아졌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먼저 종료한 MBK의 경우 목표 물량의 0.01% 수준인 830주를 획득하는데 그쳐 사실상 공개매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