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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고(故) 양회동 씨 사망을 언급하며 “‘노동탄압’이라는 단어가 국민 머릿속에서 상당 기간 사라졌는데, 결국 사법 기관의 과도한 수사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 ‘망루 농성’ 중 벌어진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해서도 “(노동자가) 저항을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제압된 상태의 노동자에게 쇠파이프와 경찰봉을 휘둘러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사태는 진압 자체를 위한 것인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사례는 양대노총이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을 키운 대표적 사례다. 7일 한국노총은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1일 건설노동자 양회동씨가 ‘건폭몰이’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지자 윤석열 정부 퇴진 기조를 공식화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의로운 전환 △건설현장 산재 △청년 공무원 고충 △채용과정에서의 성차별 △노동인권 교육 등에 대해 발언했다. 각 주제에 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을 밝히고,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같은 날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가리지 않고 조직된 노동자가 자신의 요구를 표출하는 곳곳에 경찰력이 투입되었고, 폭력과 함께 과도한 공권력이 행사되고 있다”며 “오늘, 그리고 내일 또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의 수뇌부는 ‘노조를 때리니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사회의 가장 주요한 생산자 집단, 그 집단의 대표인 노조 전체를 적대화하고도 정상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선거에서 표를 받겠다는 발상 자체가 불가능”이라며 “정의당은 노동자의 편에 서서 정권의 만용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지도부도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의에서 “경사노위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있다”며 “정의당은 야당들과 함께 국회 차원의 반노동 대응 공동기구를 추진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노동 탄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경질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반노동, 노동개악 관련 국회 합동 청문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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