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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연대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부좌현 경기도당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27명이 모인 ‘대안정치 원외준비모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에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원외 위원장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탈당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국민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를 바꾸는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3당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민주평화당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제3세력의 결집과 대안신당 건설이라는 힘든 여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1차’라 명명하며 앞으로 탈당을 선언할 원외위원장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1년간 몸담은 민주평화당을 떠나는 것에 무거운 마음이나 대안정치연대의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탈당한 원외위원장과 함께한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 소속 원외위원장으로 활동해오던 분들이 대안정치연대와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분들과 함께 여의도에서 일고 있는 정치 지각변동을 힘차게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대안정치연대가 탈당을 선언한 후 빠르게 당이 쪼개지고 있다. 대안정치연대가 오는 16일 자로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인데 이어 김경진 의원은 무소속으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남아 있는 의원은 당적 기준으로 정 대표를 포함해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4명에 불과하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대안정치연대의 탈당선언이 나온 후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며 “(탈당 선언문에) 당원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당의 주인인 당원에 대한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일방 독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