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제재업 등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목재이용실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12년부터 꾸준히 늘었던 원목 구입량은 2016년부터 감소해 지난해 809만 9716㎥로 전년도와 비교해 3.9% 줄었다.
장작제조업은 -47.4%, 톱밥·목분제조업 -43.9%, 표고버섯재배업 -15.4% 등의 분야에서 원목 구입량이 급감했다.
이는 제재업과 방부목재업, 합판보드업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업종이 주춤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목재펠릿과 파티클보드 등의 분야에서는 원목 구입량이 급증했다.
목재펠릿 99.7%, 파티클보드 4.2% 등이 2016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목재펠릿은 숲가꾸기 산물 등을 파쇄·건조·압축해 만든 목재연료이며, 파티클보드는 목재의 작은 조각을 주원료로 접착제를 사용해 만든 성형·열압한 판을 말한다.
제품 용도별로는 건설경기의 영향으로 가구재(26.2%)와 건축 구조재(18.5%)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은 반면 수출물량 감소로 수출 포장재용 목재제품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데크재(-23.5%), 파렛트·포장재(-18.0%) 등은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원목을 사용하는 업체는 모두 715개사이며, 이들 업체의 매출규모는 2조 3517억원으로 파악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규모는 32억 4000만원이며, 평균 고용인원은 10.8명, 직원당 평균 임금은 231만원으로 조사됐다.
김원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우리 산림은 1970년대 집중적인 조림과 산림보호 정책으로 목재수확기에 도달했다”며 “산주의 소득증대 및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목 이용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