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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력…경찰청장에 조지호

박종화 기자I 2024.07.17 15:07:47

고용장관엔 조준모 거론…복지·교육장관은 유임 가닥
조지호 경찰청장 내정자, 尹인수위서 인사검증 담당
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태영호 발탁…첫 탈북민 출신 차관 전망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르면 이번 주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전자재료 전문가이자 유상범 의원·배우 유오성 씨의 형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경찰청장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명됐다.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지명한 지 2주 만이다. 이번 개각에서도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수 장관’들이 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부 장관 후보론 유상임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 교수는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전자재료 전문가다.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렸다. 고용노동부 장관엔 노동경제학 박사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재임 기간이 2년이 가까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교체가 거론됐으나 의료개혁 등 이슈로 당분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임시회의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관급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경찰대 6기인 조 내정자는 경찰청 차장과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을 맡은 이력도 있다. 경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조 청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다른 차관급 인사도 이르면 1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 윤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수립을 자문하는 기관으로,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내 실무를 총괄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전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다면 탈북민이 정부 차관급 인사에 기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도 이 같은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부처 차관으론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대거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집권 후반기까지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론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론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의 승진 발탁이 유력하다.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도 차관 임명을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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