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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만 경제는 상당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대응 전략이 적절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이 힘을 합친다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협상팀을 통한 대만·미국 양자간 ‘제로(0%) 관세’ 논의 △미국 농업, 산업, 원유 및 천연가스 제품에 대한 대규모 구매 계획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비관세 무역 장벽 제거 △원산지 세탁에 대한 미국 우려 해소 등 5가지 대응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대만의 대미 수출 금액은 1114억 달러(약 163조원)로 대만 총수출액의 23.4%를 차지한다. 이중 정보통신(ICT) 제품과 전자 부품이 65.4%를 차지한다.
대만의 주요 제조업 수출품인 반도체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 제외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다. 대만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글로벌 전자 공급망에서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는 무역 의존 경제 구조다.
한편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후 이날 문을 연 대만 증시는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2만선이 붕괴됐다. 대만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도 폭락했다.
전날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의)관세 정책은 대만 자본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여러 가지 주요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증시 안정화를 위한 공매도 제한 강화 등 임시 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