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절반 이상이 영유아

이지현 기자I 2025.01.07 14:59:03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확진자 291명
특별한 치료제 無 충분한 수분섭취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방역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91명으로 집계됐다.

△48주(11월24~30일) 80명 △49주(12월1~7일) 114명 △50주(8~14일) 142명 △51주(15~21일) 247명 △52주(22~28일) 291명 등으로 늘고 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58.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감염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환자 발생 추이(2019~2023년)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감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법정 제4급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에는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겨울에 더 자주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 병원체 중 하나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 섭취를 보장하는 중요하다. 대부분 회복하고 사망은 드물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씻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 물 50)하여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하고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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