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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그래머블 지식재산권(IP) 플랫폼인 스토리 프로토콜의 개발사 핍 랩스가 8000만달러(약 1067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리드로 이뤄졌다. a16z는 시드부터 이번 시리즈B까지 모든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가상화폐 투자 VC인 폴리체인, 삼성넥스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핍 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억 4000만달러(약 1871억원)에 달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설립 2년 여 만에 약 3조원까지 올랐다.
핍 랩스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하고 매각한 경험이 있는 이승윤 대표와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역임한 바 있는 제이슨 자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AI 제조업체가 개발자의 IP를 무단 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인 스토리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창작자들이 스토리를 통해 자신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리고 이를 토큰화 할 수 있다. 창작자들은 이를 통해 IP와 관련된 모든 권리와 수익을 보호받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a16z는 핍 랩스가 개발한 스토리가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투자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창작자가 AI 시스템에 제공하는 IP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보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
포스(POS) 솔루션 스타업인 페이히어가 굿워터캐피탈, SBVA로부터 150억원 규모 시리즈 B2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완료된 시리즈B 투자에 이어 진행됐다. 이로써 페이히어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500억원을 넘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페이히어는 지난 2020년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 서비스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포스기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보유한 태블릿, 스마트폰, PC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된다. 이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비대면 카드사 가맹점 가입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올인원 매장 관리 솔루션도 서비스하고 있다.
◇ 옴니채널 대화형 AI 솔루션 개발사 ‘슬릭플로우’
싱가포르 기반의 옴니채널 대화형 AI 솔루션 개발 업체 ‘슬릭플로우’가 700만달러(약 94억원) 규모의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고비파트너스 GBA가 운용하는 AEF 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아 펀드와 트랜센드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모세스 창 전 골드만삭스그룹 제너럴파트너도 신규 투자자로 들어왔다. 이로써 슬릭플로우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500만달러(약 201억원)가 됐다.
슬릭플로우는 기업이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등 다양한 메시징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 문의를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옴니채널 대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AI로 고객 문의사항을 분석하고 조직 내 적합한 팀에 전달하며, 문의에 자동 답변을 생성하는 등 기능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슬릭플로우가 급속 성장하는 CRM 시장에서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곳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시장을 넘어 중동, 유럽 지역으로까지 고객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고객 증가에 맞춰 고객 분석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등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 개발 ‘리모빌리티’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을 개발하는 리모빌리티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블루포인트는 전기차 화재의 심각성이 매년 커지는 상황에서 화재를 진압해 안정성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리모빌리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리모빌리티는 전기차를 들어 올리지 않고 배터리 하부를 관통해 즉시 소화단계로 진입한 뒤 초기 화재를 진압한다. 전기차 충전소에 설치하는 매립형과 이동형 방식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 리모빌리티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최대 72시간에 달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이 10분에서 최대 20분 내외로 해결 가능하다. 비접근 원격 조작이 가능해 안전하고 유독가스, 소방폐수를 최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