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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밤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 통화에서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작은 행위라도 가해자에게 엄중하고 광범위하며 고통스러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번 이스라엘 영토 보복 공습에 대해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습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습을 촉발한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해선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절망의 표시”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전날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소집된 이스라엘 내각에서 다수의 재반격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들 방식 모두 전면전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이란엔 ‘고통스러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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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우리는 앞을 내다보고 다음 단계를 고려한다.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할레비 총장은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능력을 훼손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공중전에서 이란에 우월성을 보여줄 ‘강철 방패’ 작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우리가 선택한 때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누구도 확전을 원치 않으며 이스라엘이 반격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 등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