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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범죄수익 2642억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 인용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라 대표가 소유한 리조트 건물 소유권과 주식 지분 등이 이번에 동결된 재산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 대표가 매입한 골프장 등 해외 부동산에 대해선 법원 결정문이 나오면 미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환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려면 우리나라 추징 보전 결정문뿐 아니라 여러 증거도 추가로 있어야 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법원 결정이 나오면 해외 골프장도 절차를 거쳐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림이나 시계 등 물품도 절차를 밟아 추징 보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쟁점인 피해자와 피의자를 가르는 기준에 대해선 조사를 통해 여러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 중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투자를 권유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대가를 받는 등 이득을 봤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가수 임창정씨 또한 이번 사태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창정씨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고 임씨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자는 모두 조사했다”며 “자신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실질적인 대출까지 일어나는 걸 모르고 엄청난 빚을 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있겠지만, 사실상 자신의 계좌를 완전히 일임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왔단 점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라씨 일당 중 시세조종에 가담해 지난 1일 구속된 장씨, 박씨, 조모씨에 대해선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자본시장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라 대표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40),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는 오는 15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