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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준 다음에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선인 생각하는 국정운영 방향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충전시간이 필요하다”며 “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백지신탁 우려 탓에 총리직을 고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2012년 9월에 정치를 시작했는데 당시 현장 질문이 바로 백지신탁이었다. 당시에도 업무와 충돌하면 언제든 백지신탁하겠다고 답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이 중요하다. 백지신탁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에 나올 수 있었겠는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랩(053800)은 대통령 선거 이후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대선이 끝난 후 급등세를 타기시작했다. 특히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더니 지난 24일에는 장 중 한때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동안 안랩(053800)은 안 위원장이 총리가 되면 백지신탁에 나서야 할 것이란 관측으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면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등록 재산 공개 의무자 등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 2개월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야 한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최대 주주 변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안 위원장이 직접 총리직에 선을 그은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동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안랩이 일반적인 정치테마주와 달리 국내 보안기업으로서의 위치가 탄탄한 만큼, 급락세도 제한될 것이란 평가다.
실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의 지분 14.96%(149만771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에 이어 2대주주로 바로 등극한 셈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28일(현지시간) 기준 매입한 안랩의 지분 대다수(141만3683주)를 보안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에 편입한 상태다. 이 ETF는 시스코, 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보안업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만 62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외국인은 이날도 안랩을 순매수하며 2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안랩을 82억 7315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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