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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돌파했지만…상장사 주주친화도는 되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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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6.23 09:16:55

상장사 주주친화지수 평균 50.1점 기록
코스피 개선됐지만 코스닥 부진에 전체 하락
KT 1위·SK 2위…금융지주 업종 최고 평가
지배구조 투명성·경영진 보상은 여전히 취약
주가 급등·상법 개정에도 체감 개선은 제한적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코스피가 1년 만에 3000선에서 9000선까지 급등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수준은 오히려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과 기업 밸류업 정책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커졌지만 기업들의 실질적인 변화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코스피가 지난 22일 소폭 상승해 9100대에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329곳(코스피 782곳·코스닥 1547곳)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주주친화지수(SFI)를 분석한 결과 평균 점수는 601.1점으로 집계됐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50.1점으로 지난해 50.7점보다 0.6점 하락했다.

이번 평가는 2023~2026년 재무·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7개 항목, 12개 세부 지표를 종합 분석해 이뤄졌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기업의 평균 점수가 51.2점으로 지난해 50.2점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45.7점에서 42.9점으로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코스피 기업들이 주가 상승과 상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일부 개선된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실적과 주주환원 수준이 악화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사진=리더스인덱스)
항목별로는 지배구조 투명성 점수가 지난해 23.0점에서 올해 26.2점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독립성 등 핵심 지배구조 지표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역시 31.4점에 그쳐 기업들의 성장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부문은 지난해 31.5점에서 올해 32.9점으로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은행·금융지주가 66.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부문 점수가 높았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주사(58.3점), 공기업(55.3점), 에너지(53.0점), 건설·건자재(52.8점)가 뒤를 이었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36.9점으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리더스인덱스)
기업별 순위에서는 KT가 8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 KB금융, 신한지주, 삼성물산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74.0점으로 15위에 올랐으며, 포스코홀딩스(7위), KT&G(8위), 한화(9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스닥에서는 휴온스글로벌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코스피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하고 상법 개정도 세 차례 이뤄졌지만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수준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특히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주주가치와 직결되는 영역에서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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