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금의 성공 조건으로 대출금리가 꼽힌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제공해야 기업들이 기금 대출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와 수은은 기금의 대출금리를 연 4%대 안팎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3월 대출금리 대기업 기준 연 5.01% 대비 낮은 수준이다.
수은은 재원 마련을 위해 공급망안정화채권을 올 하반기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금의 지원 대상은 공급망안정화기본법에 따라 각 소관 부처가 지정하는 공급망 안정화 선도 사업자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또한 공급망위원회가 경제안보 품목 등을 지정하고, 공급망 안정화 선도 사업자는 경제안보 품목에 대한 안정화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경제안보 품목은 희토류나 핵심광물 등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민 경제에 영향력이 큰 핵심 물자 등을 의미한다.
공급망채권은 원화채와 외화채로 발행된다. 규모는 원화와 외화채를 합쳐서 최대 5조원, 만기는 최대 10년이다. 수출입은행은 공급망채권의 특성을 고려하면 외화채 비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의 취지에 따라 채권의 만기를 최대 10년으로 설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신용도 기준으로 4%후반대를 검토하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 다만 신용도에 따라 금리는 변동된다”며 “시중은행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