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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멀티엔진’ 전략을 펼치고 있는 LG CNS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에 이어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도 품는다. 다양한 LLM을 확보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LG CNS는 구글의 차세대 LLM ‘팜 2(PaLM 2)’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와 기술검증(PoC)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3’ 콘퍼런스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와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대표가 논의한 기술적·사업적 협력 방안의 일환이다.
팜 2는 이전 버전인 ‘팜(PaLM)’보다 5배 더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는 3400억개다.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 20개 개발언어를 학습해 코드 작성 역량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달 중 인재·기술 교류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고 팜 2를 활용한 사업 계획과 PoC 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열 LG CNS 수석연구위원(상무)는 “구글 팜 2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논의 중에 있다”며 “현재 PoC를 하고 있고, 9월 중에 기술 워크숍을 같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팜 2 뿐만 아니라 올해 연말 구글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또다른 LLM ‘제미니’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제미니는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처럼 텍스트로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미니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상무는 “당연히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미니 같은 경우는 당장 서비스로 나와있는 것이 아니어서 기술 워크숍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양사 CEO간 주요 협력 사항 중 하나였던 글로벌 핫 라인도 구축 중이다. 생성형 AI 신기술에 고객 요구가 있을 때 즉각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쟁사들 또한 기업의 생성형AI 도입과 활용을 돕는 ‘AI MSP’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SDS는 MS, 네이버,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로 업무 자동화와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생성형 AI 토탈 서비스’로 기업들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자사 데이터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AI 엔진 ‘아큐닷티’를 ‘하이퍼클로바X’와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초대규모AI B2B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