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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2023 East Asia Future Forum)’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각국은 적극적인 문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셀레브리티(celebrity)와 대중의 접촉을 제한하는 장애물을 없애 ‘원 아시아’가 미래 문화테크놀로지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총괄 프로듀서를 지낸 이 전 회장은 K팝을 글로벌 주류로 안착시킨 선구자다. 동아시아미래포럼은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동아시아 역내 문화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기술 융합형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전 회장은 아시아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문화의 모멘텀이 아시아로 이동했다”며 “K팝을 비롯해, 아시아의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 OTT 시장 1위를 석권하고 있으며, 기술 발달과 아시아 셀러브리티의 입지 상승으로 ‘동서양 문화 경쟁’이라는 긍정적인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가상현실(VR)이 문화산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와 기술 융합을 통한 동아시아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는 기술로 창조할 수 있다”며 “미래 사회는 셀레브리티와 테크놀로지의 융합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IT’에서 영감을 받아 ‘Culture Technology(CT)’라는 개념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가상현실은 국경, 인종, 차별이 없는 창의의 세계로 모든 면에서 무한하다”며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이 문화와 테크놀로지의 힘을 합친다면 각국의 경제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셀러브리티의 커지는 영향력이 가상현실에서 아시아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상현실서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는 셀레브리티”라며 “가상현실 세계속에서 ‘친구’로 만나는 셀레브리티는 뷰티, 패션은 물론, 팬의 가치관, 미래관, 직업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더 막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셀레브리티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라는 면에서 아시아는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해 셀레브리티와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