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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스 냄새, `지진 전조현상` 아냐..전혀 상관없어"

박지혜 기자I 2016.07.22 17:40: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1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치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각종 추론과 괴담이 나돌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가스를 실은 유조선이 운항 중 가스를 유출했다거나 지진에 대한 전조현상으로 땅 속의 유황가스가 분출했다, 고층 아파트에서도 냄새를 맡은 거 보면 하늘에서 뿌려진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부산시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선 시민 여러분께 불안해하시는 원인에 대해 설명해드린다”며 일부 추론에 대해 언급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가스 냄새의 원인이 원전이라는 데 대해서는 고리원전 재난안전팀에 확인 결과 원전은 이상 징후가 없으며, 지진 관련해선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에 확인 결과 지진 전조현상과 냄새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기상청 페이스북
기상청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것은 없다”며, “과거에 곤충, 개구리, 뱀 등 생물이 무더기로 지상에 나온다거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거나, 특정 모양의 구름(일명 지진운)이 보인다거나 하는 것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일부 주장이 있었지만 이 중 어느 것도 타당성이나 연관성, 반복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에서의 가스 냄새도 ‘지진’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혼란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가스 냄새 발생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어느 기고나 한 곳도 이렇다 할 분석을 내놓지 못하자 오후 두 차례 추가 회의를 열었다.

시는 기상청,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미 사라진 냄새의 원인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시적인 가스 냄새라고 하기엔 확산 범위와 정도가 컸던 점을 확인하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고자 원인 규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시는 냄새의 확산속도 등을 고려할 때 광안대교를 지나 서부산 쪽으로 향하던 탱크로리에서 가스가 샜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특정한 4대의 운전자와 차량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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