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 자회사이자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기업 ZKW는 이달 중 체코 올로모우츠 개발 사무소와 중국 상하이 영업·개발 사무소를 새로 설립한다. 새 체코와 중국 지사가 설립되면 ZKW의 글로벌 지사는 총 12개로 늘어난다.
새 체코 지사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기존 오스트리아 지사의 생산 능력을 높이는 추가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지사 설립 이후 5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내년까지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방침이다. 체코 지사는 지역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동차 산업 전문성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올로모우츠에는 체코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과 자체 조명 부서가 있다.
새 중국 지사는 다롄에 위치한 기존 지사를 지원한다. SGM와 볼보와 같은 고객사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이다. 200㎡(약 61평) 규모의 지사는 영업·개발·구매 업무를 지원한다. 내년까지 총 15명의 전문 인력으로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ZKW는 작년 말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해 1억5000만유로(약 202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ZKW는 슬로바키아 크루소비체 공장의 에너지 효율 시스템과 같은 지속 가능한 제조·친환경 개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ZKW는 작년 10억3000만유로(약 1조38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지속 성장에 전장사업 수혜 예상
세계 3위의 캐나다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엘지(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도 오는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면 이 합작법인의 지분 49%를 마그나가 인수하는 구조다. 마그나의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250키로와트(KW) 출력에 최적화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프로젝트 수주 등을 고려했을 때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본격적인 수익은 2024년 이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스위스의 소프트웨어(SW) 기업 룩소프트와 합작한 알루토의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다. 알루토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원이다. LG전자는 21억원을 투입해 지분 52%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인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디지털 콕핏(멀티 디스플레이) △승차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상품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램프·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라는 삼각편대를 통해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도입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