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의 옷차림은 유나 양 가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속 모습과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광주경찰청은 송곡항에서 언론브리핑을 진행해 “이날 낮 12시20분쯤 인양을 완료한 승용차 안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안으로 확인한 경찰은 오후 1시 20분쯤 승용차 안에서 최종적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운전석엔 안전벨트를 착용한 성인 남성이, 뒷자석에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성인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이 있었다.
|
경찰은 지문 대조와 유류품 분석 등을 거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문 등록이 안 된 어린이는 함께 수습한 성인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해 가족 관계를 법의학적으로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지만 신원 확인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나 양 가족으로 최종 확인되고 강력 사건이나 여타 사고 등의 피해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변사 사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삼자나 조력자 등의 개입 정황이 나오지 않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
유나 양 가족이 살던 광주 남구의 아파트엔 채권추심기관의 독촉장과 법원의 ‘특별우편 송달’이 적힌 노란 안내장이 쌓여 있었다.
또 유나 양 부모는 지난달 초·중순부터 마지막 행적이 파악된 지난달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수면제’와 폭락 사태를 겪은 가상화폐 ‘루나 코인’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