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달러 경계’…환율 1450원대 레인지 장[외환마감]

이정윤 기자I 2025.01.17 16:33:48

1.6원 오른 1458.3원 마감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달러 완화
위안화·엔화 아시아 통화 소폭 강세
외국인 국내증시서 30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달러 강세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7원)보다 1.6원 오른 1458.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457.9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7.5원) 기준으로는 0.4원 올랐다. 오전 10시께 1453.1원을 터치하며 하락 폭을 확대하는 듯 했으나, 점차 다시 반등했다. 장 마감께는 소폭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이날 환율은 1450원대에서 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 인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강세는 완화됐다. 하지만 장 초반보다 상승 되돌림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5분 기준 109.2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이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기록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면서 장중 한때 위안화는 7.33위안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엔화는 다음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오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 등에 따라 달러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경계감이 작용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1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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