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문제와 관련해 “누가 사천이라고 했냐”면서도 “제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 의원인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두고 비판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 결과를 보면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썼다. 이같은 발언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가 집중 배치된 반면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배제된 데 따른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여권 내 친윤 핵심 멤버로 꼽히는 만큼 ‘당정 갈등 2차전’이 벌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호남권 인사 배치가 안타깝고 고생한 당직자가 들어가지 않았다. 의외의 인물, 즉 납득하지 못한 사람들 들어가 의아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의견을 낸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본인의 발언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정권) 하수인이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비례대표 추천 인사가 사천이라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사천 논란에 대해 “지역구 254명의 명단 중에서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은 없다”며 “비례대표 공천은 자리가 한정돼 있고 또 자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천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관련 ‘호남 홀대론’에 대해 “비대위에 박은식, 김경율, 한지아 등 호남 출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기용을 했다”며 “각각의 기준으로 볼 떄 부족할 수 있지만 여성이나 젊은층, 각 지역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17번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이력이 알려져 후보자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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