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청년 최고위원은 단순히 만 45세 미만인 정치인을 뽑는 자리가 아닙니다.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고 당 중앙청년위원회 조직을 재건할 사람이 누군지 눈여겨봐주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김가람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최고위원이라는 자리, 그 본질에 당원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청년 최고위원 네 후보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걸출한 정치인이 활동한 한국청년회의소(JC)에서 중앙회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십을 검증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 청년 조직을 이끌고 청년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그는 청년 최고위원이 당 중앙청년위원장을 겸임하는 자리인 만큼 당 중앙청년위원회를 바로 세우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그간 (청년 최고위원이) 자기 정치하느라 당 중앙청년위원회가 유명무실해졌다”며 “조직 재건은 3만명 규모의 청년 조직(한국JC)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잘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현재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친윤 진영 대표 주자인 장예찬 후보나 이준석 전 당대표가 후원하는 이기인 후보가 두드러지며 청년 최고위원 경선마저 ‘친윤’과 ‘비윤’ 구도로 가는 데 대해 그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가람 후보는 “청년 정치인은 특정 인물 등으로부터 빚이 없어 소신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다운 이유인데 지금 그런 장점이 전혀 없이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이를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것이 아쉽다”며 “특정 계파에 속하거나 특정 후보를 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공약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주류인 영남권에) 기반이 없고 정치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당대표 후보 대리전이나 계파를 등에 업기보다 건강하고 청년이 호응할 만한 메시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원의 집단 지성을 믿고 저를 알리는 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호남에서 마쳤을 뿐 아니라 지금도 가족과 함께 호남에서 국내 최초로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을 국산화해 사업(풍강 부사장)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 전당대회 출마자 가운데 초·중·고·대 모두 호남에서 나오고 호남 지역에서 당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저뿐”이라며 “저 같은 청년의 도전이 결실을 봐야 호남 청년이 또 도전할 계기가 마련되고 국민의힘도 전국 정당으로 갈 수 있는, 빠른 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