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1-1·2공구 내 공유수면인 이곳에서 73.2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9월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공사가 2030년까지 전국 28개 지구에서 총 3기가와트(GW) 규모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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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와 수로를 관리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이처럼 수상태양광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시설 유지·관리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낡은 용·배수로를 정비하고 양수장·배수장을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이 해마다 부족하다는 게 공사 설명이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에 기여하는 동시에 전기를 팔아 얻은 수익을 농업용수 공급에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공사가 추산한 농업기반시설의 적정 유지관리비는 연간 6500억원가량이다. 재해에 대비하고 수로에 쌓인 토사와 잡초를 치우며 낡은 시설을 고치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지난해 실제 유지관리비는 4690억원으로 이에 못 미쳤다. 이마저도 3124억원(66.6%)은 공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자체 조달액의 71%는 자산 매각에서 나왔다. 용수 판매와 부지·수면 임대 수입도 있었지만 자산을 팔아 마련한 돈의 비중이 가장 컸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유지관리비에 보탠 돈은 277억원으로 자체 조달액의 약 9%였다. 공사는 태양광 발전 수익을 늘려 부족한 유지관리 재원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6500억원이 드는데 약 4500억원어치밖에 공급하지 못하다 보니 매년 2000억원어치의 농민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부족한 2000억원을 어떻게든 확보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저수지와 담수호의 개발 여건을 살펴보고, 부족한 유지관리비를 발전 수익으로 메우는 데 필요한 설비 규모를 따져 3GW 목표를 세웠다. 이 규모의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2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한다. 전남 고흥호와 충남 대호호에선 이미 상업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새만금과 충남 석문호에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는 2030년까지 계획한 사업의 착공을 마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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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익배분 방식도 바꿨다. 기존엔 ‘마을발전소’를 지원해 그 수익을 마을사업에 쓰도록 했지만,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사는 지난해 말 지역주민과 발전사업자, 공사가 수익을 ‘3대 3대 3’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개편했다. 새만금처럼 이미 진행 중인 9개 지구를 제외한 19개 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개편 이후에도 민간 발전사업자의 제안은 늘었다. 지난해 12월 신규 사업 제안 공모에 접수된 대상지는 24곳으로, 과거 10곳 안팎의 두 배를 넘었다. 공사는 태양광 사업의 정책 불확실성이 줄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사업자 몫이 종전보다 줄어도 민간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 위에 발전시설을 짓는 만큼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도 과제다. 공사는 저수지 수면의 10%, 담수호 수면의 20% 이내에서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이를 넘기려면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홍수에 대비해 수위 변화를 설계에 반영하고 수위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가뭄 때는 농업용수 공급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수질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수도법상 위생안전기준을 충족한 자재를 사용하고 패널을 빗물이나 깨끗한 물로 세척한다고 설명했다. 운영 중인 시설에선 분기마다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윤성은 공사 농촌에너지처장은 “저수지와 담수호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계속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