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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즉시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별도 입장은 없어

김기덕 기자I 2025.04.04 12:25:51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봉황기 내려
대통령실 주변 차단벽 등 경비태세 갖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하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대통령실 정문 앞에 태극기와 함께 게양돼 있던 봉황기를 하강했다. 이날 11시22분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지 20여분 만이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가 새겨진 대통령실 청사를 두 봉황이 감싼 형태로 군청색 바탕에 금색으로 칠해져 있다.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 게양됐던 봉황기는 2년11개월1일, 1061일 만에 그 역할을 다하게 됐다.

현재 대통령실 관저 주변에는 질서유지선과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삼엄한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관저 인근에 기동대 28개 부대, 2000여명을 배치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오전 11시 22분 기준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8인의 재판관들은 이날 8대 0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밝혔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결정문을 통해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파면 직후 아직 별도 입장은 내고 있지 않다. 대통령실은 이제 윤 전 대통령이 아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보좌해 국정을 이끌게 된다.

尹대통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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