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가 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 천막농성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시위 및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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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정부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오후 6시 이후와 주말, 연휴 등에 첫 진료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한 비대면진료 보완책도 의사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의협은 이번 정부 보완책이 실질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있어서 초진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방안과 다름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의협은 이날부터 대정부 항의를 본격 시작한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교대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시위를 이어 나간다. 7일 오전 8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천막농성장에서의 집회를 끝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11일부터는 전회원 대상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17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
이필수 의협 협회장 겸 범대위 위원장은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 증원 추진을 저지해 의료붕괴를 막겠다”며 “정부가 소통의 문을 닫고 나올수록 의료계 역시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서울 정동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제20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정책패키지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도중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결렬을 전제하고 협의에 임하시는 것은 아닌지 협의의 한쪽 당사자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정협의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은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의사들이 본연의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정부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바람직한 의대정원 정책이 곡 이곳 의료현안협의체 내에서 마련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