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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에는 은박지에 포장된 반줄 김밥과 이를 펼쳐놓은 사진이 함께 담겼다. 일반 김밥 한 줄의 절반 수준인 5조각을 포장해 약 2500원에 판매하는 형태다.
누리꾼들은 “한 줄에 5000원이 넘는 고물가를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라면이랑 같이 먹기 좋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걸로 배가 차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른 메뉴를 또 시키면 비슷한 돈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식비 절감 경향은 고정 소비재인 커피와 단품 식사 메뉴에서 두드러진다. 점심마다 1000원대 커피를 마신다는 직장인 박태진(30)씨는 연합뉴스에 “매일 마시는 커피에 4000~5000원씩 쓰기 부담스러워 동료들도 대부분 저가 커피 브랜드를 애용한다”고 전했다.
식사 메뉴로는 햄버거가 가성비 있는 한 끼로 떠올랐다. 세트 메뉴 기준 5000~7000원 선으로 1만 원 이하 식사가 가능한 데다 열량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고물가로 저가·소용량 먹거리가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식비 절감 차원의 자구책이지만 편중된 식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기본적인 영양 균형을 놓치지 않도록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청년층 등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저렴한 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저가·소용량 먹거리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비 부담을 낮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가격과 포만감 위주로 식사를 선택해 영양 균형이 떨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는 식단의 균형을 함께 살피고, 업체도 가성비와 영양을 함께 갖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서울도 같은 기간 2.5% 상승했다.
서울 지역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7월 3869원으로 뛰었고, 칼국수는 1만2500원에서 1만2692원으로 올랐다. 외식업체들은 식재료비 상승(95.0%)과 인건비 인상(77.4%)을 경영 최대 애로로 꼽고 있어 가격 인상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점심값 상승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NHN페이코가 모바일 식권 결제 약 900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수도권 직장인 평균 점심 식비는 9500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평균 6000원과 비교하면 8년 새 58% 오른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