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의 강점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드는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 일명 후육강관 생산이다. 파이프 하나당 크기는 최대 지름 10m, 철판 두께만 최대 150㎜에 달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공장 크기는 각각 41만 9000㎡(14만평), 51만㎡(16만평) 등 총 91만 9000㎡(30만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킷을 생산량을 자랑하는 이곳의 이름은 삼강엠앤티였으나, 지난해 8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올 2월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재킷 경기의 호조 속에 매출액은 4272억원(2020년)→5030억원(2021년)→6918억원(2022년) 등 상승세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만 4776억원의 매출액을 찍었다. 수주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대만이다. 앞서 대만은 지난 2019년부터 대표기업인 TSMC의 전력사용 증가와 RE100을 대응하기 위해 풍력발전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황병삼 본부장은 “당시에는 재킷을 공급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우연찮은 기회에 대만 공급을 시작했다. 건설은 대부분 실적에 의존하기 때문에 납품 물량이 계속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SK오션플랜트가 대만에 납품한 재킷 실적은 총 115개, 대만 시장 점유율은 44%다.
흥미로운 점은 대만의 자국 보호정책이다. 대만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60%는 자국 물량(해외 물량은 최대 40%까지)을 사용하게 돼 있다. 황 본부장은 “대만서도 저희가 기술력이 낫다고 판단하니 시장 점유율을 44%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대만 내 역대 최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인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급 재킷 52기의 제작에 착수했다.
|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를 넘어 호주, 유럽, 미국 서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의향을 타진 중이다. 앞으로는 물에 떠 있는 ‘부유식 재킷’에도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와 함께 차량을 통해 1야드에서 2야드로 이동했다. 전명우 풍력생산본부장은 “눈으로 보면 각 야드가 지척이지만 이 지역은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는 30분이나 걸린다”고 말했다. 양 야드 가운데에는 부유식 재킷도 생산 가능한 157만㎡(50만평)에 달하는 공장을 위한 매립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 이곳의 공정률은 10%로 2026년 말 완공예정이다.
황병삼 영업본부장은 “저희는 막대한 투자 자금을 선행적으로 투자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은 제2 전진 기지를 만드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