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뷰티 시장은 2010년 7000억원대에서 지난 2018년 1조5000억원대로 2배 이상 늘었다.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근 들어 2조원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시장이 확대되자 뷰티 업계에서 과하거나 번거롭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남성 전용 브랜드 또는 라인업을 속속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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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 맨 인더핑크는 남자 피부에 활력을 더하고 장벽을 세심하게 가꾸는 남성 전용 스킨케어 라인이다. 제품 용기 뒷면을 강렬한 핑크빛 라벨로 디자인했다. 핑크 컬러는 통상 남성 제품에 흔히 쓰지 않지만 과감히 선택해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한다.
100시간 보습 지속 크림 ‘아쿠아 쉴드 파워 모이스처라이저’와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결을 정돈하는 진정 토너 ‘아쿠아 쉴드 리프레싱 워터’로 구성한 프리메라 맨 인더핑크 2종은 1020대 남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에서 지난 4일 우선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 28일부터는 무신사 스토어에서 ‘맨 인더핑크 아쿠아 쉴드 파워 모이스처라이저’와 ‘핑크 콘셉트 스포츠타올’로 구성한 ‘프리메라X무신사 에디션’ 판매에 나선다. 또 같은 날부터 2주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AK&홍대에 위치한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 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 ‘맨 인더핑크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는 등 남성 뷰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레디는 출시와 함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2020년) 대비 약 2.4배(1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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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크림과 시어버터 라인으로 특히 유명한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코리아는 남성들을 위한 ‘꺄드 멀티 베네핏 핸드크림’을 이달 새롭게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2초에 1개씩 팔리는 록시땅 핸드크림 라인업에 남성용 제품이 추가된 것이다. 제품 하나만으로도 손 피부 보습부터 네일케어까지 가능해 상대적으로 미용에 시간 할애가 적은 남성들의 손부터 일상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30대 남성들이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에서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기표현’이 늘면서 남성 그루밍족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고 가꿀 수 있는 ‘꾸안꾸’ 콘셉트의 남성 전용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 관련 라인업 출시와 구축에 분주한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