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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9540A는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발생했을 때 열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북미의 대표적인 ESS 안전성 시험 표준이다. 배터리 셀부터 모듈, 유닛, 전체 설비까지 단계별로 화재 확산 가능성을 살핀다.
이 가운데 대형 화재시험(LSFT)은 실제 ESS 화재 상황을 재현해 인접한 컨테이너로 불이 번지는지 검증하는 시험이다. 올해 3월에는 화재 확산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세부 요건이 강화됐다.
시험 결과 화재가 발생한 ESS 컨테이너의 열로 인해 인접 컨테이너 내부 배터리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하지 않았다. 컨테이너 내부 온도 역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SK온은 ESS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장시간에 걸쳐 분산해 방출하도록 설계한 점이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순간적으로 열방출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을 억제해 주변 컨테이너로 화재가 확산할 가능성을 낮췄다는 것이다.
SK온은 이번 시험성적서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2월 열린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서 전체 물량 565MW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4MW를 확보했다. 현재 충남 서산공장의 전체 생산라인 7GWh 가운데 3GWh 규모를 ESS용 LFP 배터리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실제 화재 조건에서도 화재 확산을 억제하고 주요 안전 성능을 유지하는 ESS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안전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고객 맞춤형 ESS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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