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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푸바오’ 판다 ‘리리’·’싱싱’, 중국 돌아가는 이유

이소현 기자I 2024.08.30 17:11:14

日 우에노동물원 수컷 '리리', 암컷 '싱싱'
도쿄도, 9월 29일 中 돌려보내기로 결정
노령기에 고혈압 등 증상…귀국해 치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이 판다 2마리를 건강상의 문제로 중국에 반환키로 했다.

2017년 6월 12일 일본에서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6월 12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야안에 있는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 및 연구 센터에서 대나무를 먹고 있다.(사진=AFP)


30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는 우에노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수컷 ‘리리’와 암컷 ‘싱싱’을 오는 9월 29일 중국에 반환한다고 발표했다.

리리와 싱싱은 2005년 중국에서 태어나 2011년에 ‘번식 학술연구’ 목적으로 일본 우에노동물원으로 옮겨졌다. 판다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0~30세로 알려져 있는데 두 마리 모두 19세다.

도쿄도에 따르면 리리와 싱싱이 노령기에 접어들면서 2022년부터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약물 치료를 하고 있지만, 중국 내 전문가와 협의해 건강이 양호한 상태에서 귀국시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려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2017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샹샹’, 2021년에 쌍둥이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태어났다. 샹샹은 번식을 위해 작년 2월 중국에 반환됐다. 현재 현재 우에노동물원에는 리리와 샹샹 판다 부부와 쌍둥이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등 총 4마리의 판다가 있다.

우리나라 푸바오처럼 일본에서 샹샹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공개 행사에 6만여명이 응모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샹샹은 중국으로 반한된 뒤 작년 11월 일본 팬이 소셜미디어(SNS)에 찍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한 일본인이 “힘냈구나 샹샹”이라고 일본어로 말하자 이를 듣곤 샹샹은 순간 대나무를 입에 문 채 동작을 뚝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일본인 관람객들은 샹샹이 일본어에 반응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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