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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기술 기반의 냉난방공조 제품을 전시했다. 히트펌프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이동시켜 실내 공기를 덥히거나 식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냉·난방은 물론 최대 80도의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 등 가정용 솔루션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상업용 솔루션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접목한 ‘DVM S2’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중심으로 선보인다. 영하 25도에서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하는 ‘DVM S2 맥스 히트(Max Heat)’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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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유럽과 함께 냉난방공조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냉난방기와 가전 구입시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도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히트펌프 설치 지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장 확대 움직임을 감지한 LG전자는 일찌감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및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교와 첫 냉난방공조 전문연구소를 설립했고 국내에서도 유수의 대학교들과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을 꾸렸다. 삼성전자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가 나란히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미래가 유망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020억달러(약 269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80억달러(약 477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대신 전기나 지열 등을 활용하는 탈탄소·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영향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냉난방공조는 친환경 흐름에 맞춰 더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