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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비디오연설에서 “(집단 학살이 있었던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번엔 불행하게도 이줌”이라며 “러시아가 사방에서 벌이고 있는 살인에 대한 책임을 국제사회는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6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국내외 취재진에게 현장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4500명이 매장된 집단 묘지가 발견됐다. 매장된 시신은 총에 맞거나 포격, 지뢰공격, 공습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한편, 하리키우주의 전역을 거의 탈환한 우크라이나는 인접한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둘러싸고 러시아군과 격렬한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루간스크주지사는 1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리키우와 같은 신속한 탈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계를 나타냈다.
이와 별개로 유럽연합(EU)는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약속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장래 EU 가입을 전망한 시장 통망을 협의했다. 학교 재건을 위한 1억 유로의 지원도 표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공동 기자회견서 그는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친구로서 언제까지나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